쓰나미 이후 1년-ACHE (2) 카메라를 가리키며 눈인사를 건네는 제게, 선선한 웃음을 지으시며 고개를 끄덕여주신 할아버지. 벽에 단 하나 걸려있던 흰 셔츠를 입으시고, 두손으로 곱게 넘긴 머리에 모자도 쓰시고, 벽에 걸어두었던 사진을 내리셔서 먼지를 닦고 앉으셨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누구사진인지 여쭐수는 없었지만... ...알것 같았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마주쳤던 할아버지의 슬픔 가득한 눈이 오래.... 맘에 저려왔습니다.
**judy**
2005-11-21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