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버지 청계천 복원, 아마도 서울시의 모든 이들은 푸르름과 맑은 시내를 되찾은 청계천이 많이 반가웠을 것이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공사와 함께 도시의 길 바닥으로 힘 없이 밀려난 이들이 있다. 박카스 한 박스를 들고 그분들을 찾아 뵙는 나의 마음은 늘 무거웠다. 삶의 터전과 생존의 기반을 동시에 잃으신 이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6개월간 삼일아파트 철거 대책위원회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은..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르는 서울의 복지사업은 예나 지금이나 돈없는 사람만이 희생이 되고 있다는 것이었고.. 6개월여간 난 이 단한장의 사진밖에 촬영 할수 없었다.. 그들의 아픔을 모르기에 그들의 걱정거리를 해결해 줄수 없었기에 말이다.. EOS5 / Canon 28-105/ ISO 100, TMX 100, Film scan
Ephemera
2005-11-18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