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의 일기
2005년 6월의 일기
탭댄스 공연팀의 사진을 찍는날이었다.
순조롭게 시작하지 못한 탭댄스 공연의 사진을 담는 날이다.
기획하는 기획사와 공연팀..그리고 음향과 조명을 맡는 분들과의 마찰.
나는 사진을 찍는 입장이라 그 마찰에 대해서 상관하지 않아도 될 상황.
기분 문제였는지 음향과 조명쪽에서 문제가 커졌다.
기획사의 태도의 문제였는지..쓴소리와 더불어 공연이 하루 남은 상황에서
리허설에 도움되지 않는 소리를 하면서 기획사의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얘기를 꺼내들었다. 기획사에서도 이런 경우가 어딨냐며...문제는 더욱 커졌다.
순간 화가 치밀었다. 공연을 하는데...기획이고 준비 역할을 해주는 측에서
막무가내였다...도리가 없었다...그랬다...
1시간 정도 흐른후 다시 시작된 리허설은...거의 띄엄띄엄 진행되었다.
딱 하루의 촬영..그리고...몇시간의 여유였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도착해서 2-3시간의 여유였지만...
이미 시간은 9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화가 우선이다.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면..공연까지 말썽이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우여곡절끝에..시간은 12시가 가까웠다...
수고했다는 한마디가 고마웠지만...그 사건과...보조역할을 담당하는..
아니 공연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는 조명과 음향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공연은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
공연은 첫째..관객과의 약속이다.
누가 문제가 생겨도...
시간안에 모든것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공연 리허설의 두번째 문제라 볼 수 있는 한 주인공이 있었다...
그녀는... 탭댄서가 꿈이다...
사진을 찍는 사진가로의 시선이 아닌 일반인으로의 시선으로 그녀는 공연을 진행하기에는
너무도 준비가 덜 되었고, 관객과의 약속을 지킬수 없을 것 처럼 보였다..
물론 그녀는 공연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그녀는 한국방송의 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다.
탭댄서의 길...아니 무대위의 주인공으로의 길은 험난하고 외로운 길이었다...
그녀는 무대에 서고 춤을 추고 노래하고 싶었다..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윤경씨...그녀는 지금 평안한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르겠다...
남이 가지 않는길...누구도 돌봐주지 않는길...자신만의 길을 위해서 그녀는...
계속 춤을 춘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다...
그녀는 음악을 사랑하고, 공연을 사랑하고,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지 못하는...청각 장애를 가졌다...
그녀의 용기를 생각하면서 박수를 보냅니다...
* 이 사진은 언제나 좋은 말씀 주시는 파천님과 썬문스타형님께 드립니다...
2005. Tappers 리허설
Dreams of hea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