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되어 버린 사슴
한 마리 사슴을 보았다.
안개가 자욱한 그 곳에서 반 쯤 세상과 단절한...
전설인게 분명하다.
내가 본 그 사슴
뭔가 슬픈 얘기를 나에게 들려 주는 것만 같다.
울고 있니 사슴아?
아직도 아파하니 사슴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다.
아직도 숨쉬고 있는게 분명한데
지금 이 곳에서도 저 사슴의 호흡이 느껴지며
아파서 흐느끼는 소리가 내 귓가를 맴돈다.
주산지는 저 사슴의 눈물이 메운 흔적은 아닐까?
저 산 너머로 슬픈 비명 소리가 메아리 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