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LIAN LIFE #16
아이들은 외지인들이 오자 슬금슬금 밖으로 나온다.
신기해서인지, 무언가를 원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멀뚱히 우리를 쳐다보다가 이리저리 뛰어논다.
한 아이는 말 갈기를 다듬기 위해 나온 아버지를 따라서 옆에 쭈그리고 앉는다.
사내는 한참을 말 갈기 손질을 하다가 날이 잘 안드는지 숫돌에 연신 가위를 갈아댄다.
그리곤 다시 말을 손질하기 시작한다.
아이는 숫돌을 챙겨든다. 자기 몫인가보다.
RDP III
2005년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