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제부턴가 나는 '나'라는 사람만이 가장 관심거리였던 사람이다.
지금은 가족을 이루고있는 가장이고, 한가정을 이끌어 가야할 가장이다.
하지만 제 역활을 잘 하지 못하고 50점짜리 남편에 불과하다.
우리주위에 언젠가 부터 힘들게 살고계신분들이 많이 늘어났다. 사진가에겐 이들도 참 진지하게 접근해야할 욕구가 있다.
이분도 한가정에 가장이었을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것이고 나랑 별 다른게 없는 그런 남편이었고 아빠였을것이다.
집으로 돌아갈수가없는걸까?
돌아갈 집이 없는걸까?
하루하루 얼마나 힘이들까?
오늘 인사동에서 뵌 이분에모습은 아마 우리에 모습이 아닐까?
이제는 이들을 그냥 놔두어서는 안될것이다. 가난은 나라도 어쩔수없다는 말은 이제 핑계에 불과하다.
가난한자를 일으켜세우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죽어가는 이들을 그냥 보고있어서는 안될것이다.
우리 모두에 책임이고 나 또한 저러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눈앞에 내 현실보다는 먼훗날에 우리를 볼줄알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