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연주하다.
더운 어느날 지친 발걸음으로 정처없이 길을 걸었다.
음악. 어디선가 들려오는 경쾌한 피아노소리.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경쾌하게 연주를 하는 한 가난한 피아니스트.
양말도 신지 않은채,
동전통엔 저녁거리를 마련할 만큼의 돈을 채운 채,
그저 몇장의 음반이 팔리기를.
몇 사람들이 흥겹게 들어주기를 바라는 그의 얼굴은
그의 백발만큼이나 눈부셨다.
마법같은 음악에 젖어 파인더로 눈을 옮겼고
그 순간 그의 손끝이 빛났다.
그리고 나는 눈을 감았다.
@Pari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