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대로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날이 있어요. 무엇하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날도 있지요. 잊혀진 고물 인형처럼, 추욱 늘어진 푸대자루처럼 시무룩하니 앉아있는 날 걱정해주는건가요? 그럼 지금처럼 그냥 이렇게 아무 말 없이 잠시 무릎을 빌려주세요. 약간 싸늘한 바람이 부는 오후면 맞닿은 등으로 전해져오는 당신의 따스한 두근거림. 꼭 그만큼 나는 행복해질거예요. 그만큼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될거예요. - '05.9.13 퇴근하면 항상 말없이 반겨주는 둘.
낮에뜬달
2005-11-10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