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이 II
문득 궁금해졌어.
내가 없던 너의 시간이 어떠하였는지
가끔, 이렇게 가끔 만나 안타까워하는 너와 나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말야.
몇 시간의 수다로는 다 알수 없을
네가 없었던 내 시간들과 내가 없었던 네 시간들을 나눌때면
난 항상 자신감을 얻어 돌아서곤해.
그리고 이내 곧 다시 잊어버리게 될꺼야.
네가 없는 시간의 일상으로 돌아 가게 되면.
꼭.꼭. 오래 기억하고 싶은데.
해가 뜨면 곧 녹아버릴 눈위에 드리워진 해가 지면 사라질 그림자 처럼
이내 곧 옅어져 버릴 것 같아.
F80s/Ilford FP4/대관령 양떼목장
FM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