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성장일기 4th 요즘 연일 밤샘야근입니다. 비록 스튜디오사진은 아니지만 밤늦게 퇴근해서 형광등을 벗삼아 함께 뒹굴며 기록한 사진들.., 이제껏 담아놓았던 돼지사진을 정리해서 성장앨범을 만드는 중이지요. 아.......어렵습니다! 한장씩,,한장씩 올려볼랍니다! -------------------------------------------------------------- Pigpapa's Diary 산후조리하는 동안 돼지가 아파서 종합병원에 2주간 입원을 했다. 병명이 요로감염이라며 의사가 큰일날 듯 겁을 준다. 피도 뽑고 등에서 척수액인가도 뽑아간다. 병원 면회 갈 적마다 돼지엄마 질질 짜고 와서는 급기야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누웠다. 그래도 불행중 다행인건 아픈 와중에도 녀석의 엄청난 식탐에 간호사들이 경악을 금치못한다는 사실! 인큐베이터속의 돼지를 보니 팔다리는 길어지고 얼굴은 퉁퉁 부어있었다. "돼지 젖살 오른거 보라"며 돼지엄마를 안심 시켰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결혼 3주년이네? 퇴근길에 장봐온 걸로 반찬만들고 설거지 와 청소를 마치고 나니 이거 산후조리사가 따로 없다. -.,-; 누구나 아빠가 될 수 있지만 부모가 된다는건 정말 쉽지않은일이다. 아마도 결혼기념 케익은 돼지 퇴원하는 날 자축파티하며 썰어야겠다. 돼지가 지난주 금요일 퇴원한 이후로 사랑스런 전쟁은 시작됐다. 하루 두시간 간격으로 젖달라고 보채는건 좋은데, 그 두시간 간격이 새벽까지 계속 이어지니 차라리 날밤을 새지, 자다깨다 자다깨다 이거 사람 미치게 한다. 그래도 퇴원하고 주말 내내 뭐가 좋은지 히죽히죽 살인미소를 날리는 요 돼지녀석. 좀전까지도 젖병에 담아놓은 모유 데워 멕이고 똥기저귀 갈아주고 놀아달라는 녀석을 갖은 협박으로 재워놓고나니 급기야 날 샜다. 지금 시각 새벽 6시, 우리 돼지엄마는 자기 족발이 아가 머리를 압박 하고 있는 줄 도 모르고 쿨쿨 잘만 잡니다 그려. 사랑스런 전쟁을 위한 임무-멱국 끓이기는 기본이고 밥하기, 설겆이, 똥싼 속싸개며 배내옷 빨기, 모유 데워멕이고 똥기저귀 갈아주기, 젖병소독, 방걸레질 등등.., 아직 결혼 안하신 남자분들. 다 망구님과 노후를 편하게 보내려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랍니다. T.T
Papas life
2005-11-07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