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宮古木 古 木 유 치 환 내 고궁(古宮) 뒤에 가서 보니 뉘 알려지도 않는 높다란 고목 있어 적막히 진일(盡日)을 바람에 불리우고 있었도다 그는 소경인 양 싹도 틀려지 않고 겨우살이 말라 얽힌 앙상한 가지는     갈리바의 머리깔처럼 오작(烏鵲)이 범하는 대로 오오랜 고독에 무쇠같이 녹쓸어 종시 돌아옴이 없는 저 머나먼 자를 향하여 소소(嘯嘯)히 탄식하듯 바람에 울고 있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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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