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돌아오다
오랜만에 길을 나섰다.
가을 바람에 코끝이 간지럽다.
숲에 들어섰다.
나뭇잎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이 싱그럽기만하다.
단풍은 가을 햇살에 그을려 예쁘게 변하고 있었다.
가파른 산길을 오랜만에 오르자니 숨이 차올랐다.
잠시 이어폰의 음악을 멈추고 헐떡이는 숨소리를 듣는다.
힘든 길이 힘들지 않았다.
얼마나 걸었을까 난 잠시 멈춰서 가을을 만나고 있었다.
"안녕..."
"... ..."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가을이 돌아온 것이다...
2005.10.31 시월의 마지막날 내장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