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낙엽 - 레미 드 구르몽 시몽,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고교시절 청주시내 고교연합문학서클-CRA/청주독서클럽-에서 늘 여학생만 보면 얼굴 붉어지며 수줍음 타던 소년이 벌써 불혹이 되었네요... -성북동 동구여중,여상 교정
▒ 선도 ▒
2005-11-01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