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연인 - 김연우 언제 보여줄꺼야 니가 어딜 볼게 있다고 요즘 매일 듣는 말 친구들 날 놀리는 말 내 옷장에 입을 옷이 왜이리 없나요 거릴 걷다가도 가게 유리에 머릴 쓸어 넘기죠 라라 모퉁이 뒤에 숨어 멀리 그대 오는 길 한참 바라보다 웃음이나 들킬뻔 했죠 모퉁이 뒤에 숨어 그대 날 찾는 눈빛 너무 행복해서 하마터면 울뻔 했죠 촌스러웠었는데 진짜 첨엔 별로였는데 두팔에 매달린 채 날 놀리는 그대의 말 내 손 위에 적어줬던 그대의 전화 번호 몇 번을 걸었다 또 끊었던 그날 밤 날 봤다면 얼마나 웃을까 매일 아침 그대 있음에 난 감사드려요 그댈 닮고 싶은 내 맘 아나요 꿈을 꾸죠 곱게 나이 든 그대와 그 옆에 그대 손 꼭 쥔채로 웃고 있는 나 창 밖에 눈이 와요 우리 처음 만났던 밤처럼 하얗게 그대도 보고 있나요 사랑이 내리네요 그대란 사랑 내 마음 가득 내려요 보고 싶어요 그대 밤도 아침도 그대 작은 움직임까지
주먹불끈
2005-11-01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