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베토벤의 이야기, and ..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근처 라파엘의 집에 한 베토벤이 살고있었다 . 선천적으로 안구가 없이 태어난 해성이(7살)는 악보없이 듣는 것 만으로도 피아노로 연주를 한다 . 언제인가 내가 자주 흥얼거리던 노래를 계속 불러달라고 조르더니 그 다음주에 찾아갔을 때엔 서투른 솜씨로 연주까지 보여주었다 . 사람들이 눈없는 자신을 불편해 할까봐 자신이 불편한 가안(假眼)을 하고 다니면서도 항상 웃는 해성이 . 내가 사정이 생겨 6개월동안 찾아가지 못했다가 올 여름쯤 생각나서 갔을 때에도, 해성이는 '해성이 오랜만이네^^' 하는 내 한마디 인사에 ' 어! 사랑이누나다! ' 하며 내 목소리를 기억해냈다 . 뿐만 아니라 , 그곳에오는 수많은 봉사자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잘도 기억해낸다. 해성이는 현재 엄마아빠와 함께 이사를 간 터라 라파엘의 집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 아직도 그곳엔 어린 베토벤이 치던 피아노가 남아있다 . 한 버려진 시각장애인들이 모여사는 곳이 있었다. 정부의 재개발 정책으로 살던 곳에서 쫒겨나야 하는 그들은 어렵게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전세집을 구했지만 그곳 주민들의 반대로 동네에는 발도 못들이고 마을입구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있다. 선천적으로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헬렌켈러는 '나는 모든것을 할수는 없지만 무언가는 할수 있다'고 말했다 . 하지만 사람들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 너희는 무언가도 할수 없고 세상에 있는 것조차 우리에게 피해를 준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정상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자신들의 눈에 비(非)정상으로 보이는 그 사람들이 해맑게 웃고있는 것을 보며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세상에 정상인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
하늘사랑해♥
2005-10-27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