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에서..
제주도 용두암에서 파도 높은날..
가을바다의 그리움 / 윤영초
망망대해 푸른 파도
한줄기 빛으로 구름 속을 헤매며
감도는 낯선 바람
어울림 없는 홀로서기
죽을 만큼 깊어가는 그리움
바다 깊숙이 잠긴 채
너의 그림자는 방황을 한다
이러면 안 된다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지만
가슴속 세워진 불기둥 하나
불끈 솟아 바다 가운데
가슴 저밈을 만들어
나를 가둔다
너에게 다가선 웃음처럼
허허롭게 빈 바다는 흐른다
[글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