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추 슬픔을 입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외투의 빛깔은 사방으로 분사된다 그리고 금세 발화한다 다만 퇴색을 갈아입기만 하면 된다 한편 슬픔을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겉으로는 말짱하다 아무도 모르게 그것을 꺼내서 먹는다 되씹은 후 다시 밀어 넣는다 곱씹을수록 질기다 쓰다 반추동물에게 슬픔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김규성님의 시 '슬픔의 주소' 중에서 KODAK 100TMX 충북 청원군 내수면 비상리
Antics
2005-10-26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