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기에게 바침 / 최옥-
아가야
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혼탁한 세상이
조금씩 맑아지기를
너의 웃음이 퍼질 때마다
세상의 그늘이
조금씩 환해지기를
아가야
너의 눈물 한방울이
세상의 눈물을 닦아주는
햇살이기를
너의 손을 잡을 때마다
조금씩 비우는 법
배울 수 있기를
아가야
널 바라볼 때마다
세상의 상처가
조금씩 지워지기를
몇억광년을 떨어져서도
저리 빛나는 별이기를
사랑하는 아가야
너는 이 세상을 지키는
한줄기 맑은 바람
꺼지지 않는 빛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