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다. 신기한 광경을 보다. 햇살이 따끈한 어느 오후 길을 지나다가, 사람들과 차들이 제법 많이 지나다니는 대로 한켠, 가로수아래에 사람들이 모여있는것이 보여서 무엇인지 궁금해 다가가보니 두마리의 고양이가 몸을 포갠채 잠들어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따윈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오후의 햇살을 즐기며 흐뭇한 눈을 감고서. 몸색깔로 미루어 어미 자식은 아닌것이고 분명 한쌍의 고양이커플임에 틀림없었다. 아니면 친군가? 주변엔 민가도 없어서 누가 기르는 것도 아닌 모양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대부분의 동물들(특히 고양이)은 시끄러운 장소에서 자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가끔씩 기지개까지 펴가면서 천역덕스럽게 자고 있다니.. -_-;; 내 그대들을 낭만고양이로 임명하노라~~~
dogsk
2005-10-20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