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Bean . Shanghai 9월의 상해는 무척 더웠고 , 습했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느라 지치고 , 내 행색이 너무 가련해 보여 찾아간 곳이 커피빈 이였는데 내 맞은편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사진의 남성과 중국인 여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가 커피빈 내에 스모킹존으로 흡연하러간 사이 ( 밖은 너무 더웠으므로 ) 중국인 여자친구는 짧은 메모를 남기고 황급히 사라졌다. 돌아온 남자는 메모를 읽고 쇼파에 깊숙히 몸을 기댔다. 그리고 한참이나 여자가 사라졌을 법한 곳을 한참이나 쳐다 보았다. 메모지는 끝내 손에서 놓지 않은 채로..
雪熙/허순호
2005-10-17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