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두병에 물한병
종로 뒷골목 ..주차장..취객이 주저 앉아 있다
후레쉬를 터트려도 꿈쩍도 않는다
그러다가 놀란 듯이 소주 한 보금을 벌컥 마신다
사실 놀란것은 순간 나였다
자세히 보니까
소주 한 병은 벌써 비워서 바닥에 서있고 오른손에는 두 병째 소주를 들고 있었다
그 옆에 사이좋게 빈 물병이 안주처럼 빈 소주병 옆에 나란히 놓여 있었다
저렇게 쓰러진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소주와 물이 그 잔해물인 것은 분명하다
힘 내세요.정신좀 차리세요
그리고 집으로 가세요
집이 없나요
그럼 어쩌죠
길위에 자야죠
하늘은 이불이되고 바닥은 콘크리트 침대가 되겠죠
길위에 인생 그대는 누구인가요
여보세요 ~~ 거기 누가 없소
그냥 한 번 불러 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