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여랑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수형 수형이는 장난꾸러기입니다. 난생 처음 타보는 KTX였건만, 기차의 속도보다는 잠자고 있는 친구한테 어떤 장난을 칠지에 더 관심이 많은 아이. 아버지가 담임 선생님의 친구라는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어 전보다 장난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멜론 농사를 짓고 계셔서 그런지 생긴 게 꼭 멜론처럼 둥글둥글해서 조금 심한 장난을 쳐도 그리 미워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서고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툭툭 건내는 폼이 커서 '명물'이 될 것임을 짐작케 합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히 마주쳐도 금세 알아볼 아이 수형이를 오늘 만났습니다.
한비두비
2005-10-13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