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밤 바다에서 - 정동진에서 - 바다는 몸을 감추고 파도 소리만 얼마나 발버둥 첬는지 하얗게 바다 옷이 물가로 밀려온다 (어둠이 직설을 유도한 것이겠지) 그 위로 물새, 목 깊게 한 음절 꺼내 어두운 바다 위에 떨어트리며 나라간다 저 소리는 노래인가 울음인가 구별 못하는 것이 어디 새소리 뿐일까 어디 이 시간 뿐일까 오늘밤도 그냥 버려 두도록 한다 다시, 밤 바다에서 中 詩 유봉희
EONART
2005-10-11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