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맺었던 인연처럼 ... 아마도 서울 지하철에서 사람이 아침이고 저녁이고, 가장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이 신도림역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늘 촬영하는 지역은 아니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난갈 수 있나? "시간을 베다"책이 나왔던 날 심금형, 단야형, 정일호님과 함께 간단히 자축행사를 했다. 사진에 대한 짧고도 긴얘기를 소주와 함께.. 그리고 심금형과 같이 지하철을 탔다. 그날 따라 왠지 신도림 역에서 내리고 싶었다. 왠가? ....그건.. 신도림 역은 다른역에 비해서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아까 말한대로 서울 지하철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하면서 지나치는 역이기 하고, 자정이 지난 지금처럼 여러 사람들의 기다림을 동시에 안아쥐고 가는 역인것도 같다. 지하철역이란 곳이 정지하고, 머문다는 느낌이 더 많을 지 모르지만.. 잘 생각해보면 , 누군가를 기다려주고, 떠내보내는 역할이 더 많지 않나 싶다.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위해서 잠시 맺었던 인연처럼 말이다. 술이 살짝 취한 채로 신도림을 10분 동안 배회하며, 내카메라로 많은 사람들의 기다림을 함께 했다. 2005-10 | 신도림 역 :: 전체 사진 보기 :: http://offzine.byus.net/zboard/zboard.php?id=others&page=1&page_num=21&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194&category=1
offlove
2005-10-09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