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8월11일.. 22살 꽃다운 나이에 제 친구 녀석은 꽃한송이 채 펴지도 못한체, 팔공산 꼭대기의 어느 이름모를 바위 위에서 한줌의 흰 재가 되어 제곁을 떠나갔습니다. to haven 부원아,나다 강덕이.. 하늘에선 안아프고 몸 건강하게 잘 지내지..? 오늘,지난번 니 생일에 너희 부모님이랑,형,누나랑 다녀가고는 한 석달많에 처음으로 혼자 너한테 다녀왔다.. 혼자 케이블카타고 너있는 꼭대기가서 니가 그렇게 좋아하던 버지니아 담배랑, 참소주,버드와이저 뿌리고 왔는데..잘 마셨니.. 니가 하늘로 간지도 벌써 오늘로 230일째구나.. 부원아,나 오늘은 다행히도 너 마음 안 아프게 눈물 안흘렸다.. 나 잘했지.. 아니면 잘못한건가.. 벌써 니가 잊혀지고있는거라서..그래서 눈물이 나오지 안은걸까.. 그런걸까.. 아닐꺼야.. 그냥 그때는 평생같이 있을꺼라 생각했던니가 너무 갑자기 하늘로 떠나버려 그걸 믿는게 두려웠었는데, 이제는 마음의 준비가되서 그랬을꺼야.. 나 이해해줄수있지,부원아.. 부원아,미안하다.. 나 일병휴가 나왔을때 너 그렇게 많이 아팠는데도 금방 좋아질꺼라는 바보같은 나혼자만의 생각때문에, 너와 마지막이 될수도 있었을 마지막 밤을.. 니가 니방에서 자고가라고했던 부탁 들어주지 못해서.. 니가 하늘로가고나서 그때 니 마지막 부탁이 내내 가슴에 남아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그때 그말 들어주었으면 마지막밤 함께 보낼수 있었을 텐데하고 말이야.. 부원아,미안하다..너 마지막 가는길에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너 떠나고 어머님한테 들었다.. 마지막 가는길에 나 많이 찾았었다고.. 마지막밤도 함께 보내지 못했는데 마지막 가는길이라도 너 편안히 갈수있게 지켜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너도 알듯이,나 군인이라는 이유때문에 니가 떠나는 마지막 길도 함께 해주지 못했다.. 너는 그렇게 많이 아프다 하늘로 갔는데 나는 너무 건강해 군대가서 있었다는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부원아,아쉽다.. 니가 그렇게 빨리 떠날줄 알았다면 너랑 좋은 곳으로 여행도 많이다니고 사진도 많이찍고 그랬을텐데, 어떡하다보니 너랑남은 추억이라고는 내 기억속에있는 너와의 추억과, 졸업식때 찍은 사진 몇장과, 놀러가서 찍은 사진 몇장밖에 안남았구나.. 이런줄 알았으면 좀더 자주 만나서 좋은곳도 많이 다니고 사진도 많이 찍어두는 거였는데.. 부원아,고맙다.. 정말 우연히도, 친구의 친구로 만나 그 누구보다 나에게 많은 우정과 사랑을 주고 떠나가서.. 원아,난 아직도 우리가 7년전 처음만났던 그 순간에 니가 나에게 보내 주었던 너의 그 환한 미소가 있혀지지 않는다.. 비록 7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 친구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간 너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아쉽다.. 가끔식 하늘을 보면서 너한테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여주고 떠나지 왜 나한테 마직막 기회도 안주고 갔냐고 원망도 해보지만 그래도,니가 더긴 아픔의 고통속에 헤매이지 않고 떠나게 해준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해해볼려고 한단다.. 부원아,이게 너한테 쓰는 내 마지막 편지가 될것같구나.. 나 이제는 니 생각하면서 하늘에 미련두지않고 니 몫까지 두배로 열심히 살께.. 부디 하늘에서는 지상에서 받은 고통받지말고 언제나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라.. 그리고 나중에 나 하늘로 가거든 그때 우리 만나 못다나눈 우정 나누자.. 아프지말고 건강해라.. 다음생애에도 부원이의 친구이고싶은 부원의 영원한 친구 강덕이가..
vocalist
2005-10-08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