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도시 베로나 그림자가 미웠던적이 있어. 하나같이.. 불투명한 그림자 투성이속에서.. 정리되지 않는 그림자를 치워 버리려 무던히 애쓴적도 있고 누군가에게 밟히는 그림자가 만들기 싫어 입을 삐죽거린적도 많아. 그런데 어느순간. 더이상 미동이 없는 그림자를 느끼며. 요즘은. 괜시리 우울해 지곤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날 그림자도 훌쩍 커있는 그런날이 오겟지.. 조금은 밝고 조금은 따뜻한 색의 그림자로.. 내 그림자 이야기에 귀를 쫑긋 새우던 당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조금은 위안을 얻기도 햇어. 베로나. 특별히 행복했던 도시. R3a/NPS/Verona in Italy
NuRa
2005-09-27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