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히 바람 불던 날. 갖다버리라던 하늘색 바다 돛자리를 모래위에 펼쳐놓고 따뜻한 베이글과 시원한 차 그리고 딱딱한 샌드위치는 한바탕 웃어 버려야할지 울어야할지 발끝과 신발사이의 공간마저 가늠할수없는 내겐 또는 우리에겐 조그만 우상과도 같았거든. 미지근한 바람이 니머릿결을 들었다 놓았을 즈음 난 분명 풀린눈을 하고있었지만 바람의 부피를 계산하고있었다고.
한지
2005-09-25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