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풀먹는 곰이 되고싶다.
세마리의 북극곰이 사는 곰 우리.
두마리는 물속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던져주는 건빵부스러기를 받아먹기위해
연신 재롱을 피우며, 안간힘을 쓰면서 떠 있었고,
뒤쪽에 서서 물끄러미 보고있던 다른 한 곰은
이윽고 결심한듯 벽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담장에 붙어있던 아이비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배를 잡고 웃어댔지만,
난......맘 속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현실과 타협하며 구차하게 사느니,
맛없는 풀을 뜯어먹기로 결심한 곰.
그 모습이 내 심금을 울렸다.
나도 ...차라리 , 풀먹는 곰이 되고싶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1000원씩 받고 파는 곰먹이(건빵)의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곰들은 배불리 먹이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