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냥이 한 마리...
밤이면 언제나 창밖에서 울어대는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애기울음소리 비슷한 그 소리는
처음엔 소름끼치게 다가왔으나
이제는 귀뚜라미가 울듯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래도 잠못드는 밤이면
불면의 탓을 저 놈에게 돌리고는 있지만...
그런 녀석을 오늘 처음 대면했다...
카메라를 가져와서 찍는 사이에 도망가지나 않을까했는데
녀석은 꽤나 오랬동안 나와 눈싸움을 하더니
스르륵 사라져버렸다.....
녀석의 목에 메인 목걸이는
한 때 어느 주인의 사랑을 받았었던 흔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