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그리고 원형질 수평선 두께에 짓눌려 지상으로 돌아 온 저녁은 언제나 모질게 더워... 일상의 눈물로 술잔을 빚고 그 속에 용해된 아픔 다시 모두어 편린과 이야기를 마시면 윤동주와 백석과 네루다와 하이네와 릴케들이 찾아와 나는 또 다른 아픔으로 취하고 만다. 일상에선 이제 더 이상 신화와 전설은 없다는 사실을 아는데 걸리는 시간은 오직 하루면 족한 것.... 꿈마저 토악질해 담배 연기 아련해지고 길가 전봇대도 스스로 스러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 밤의 탄식들...... 그래도 이런 밤 이런 술잔 속에서 나이들수록 나는 다시 또 내일에 내일을 거듭하며 바다에 서서 소년처럼, 언제나 키 자란다..... 자랄거다. - 2005. 똘레랑스
똘레랑스
2005-09-24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