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의 초대 산책길 끝 무렵에 자그맣고 낮은 집 한채가 있습니다. 저녁무렵 어스름부터 해 넘어가 어두워지는 그 때가 되면 늘상 저 노란 문이 반쯤 열려있고 그 문 안쪽엔 흰색의 레이스 커튼이 옆으로 살짝 젖혀져 따뜻한 온기가 도는 불그레한 전구빛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아름답고 따스한 정경을 무척이나 담고 싶었지만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여리고 소박한 그 집 안주인이 어찌 생각할까 송구스러워 이렇듯 문이 살폿 닫힌 적막한 오후에 조심스레 담아보았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까징기 (沃度丁幾) 님 그냥 마음에 느낌이 오는대로 찍었을뿐이라서 궁금증을 해결 못해드려 죄송해요 .^^ (전 카메라 용어들도 잘 모른답니다.) 참고로 제 카메라는 olympus c-4040z 이예요.
맑은날 햇살처럼
2005-09-24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