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공사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 안내판 아래에 중간이 아직
채워지지 않은 거미줄을 보았습니다.
전 얼굴에 묻어 찾지도 못하고 계속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거미줄을 그 느낌을 무척 싫어하는 편인데...
한켠에서 거미는 열심히 실을 뽑아 내고 있더군요..
그 깊은 밤에 말이죠...
쉬지도 않고....
어디 한번.... 하고는 렌즈를 들이 밀긴 했는데...
왠지... 차마 거미를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내 마음에도 뭔가 잔뜩 지어지고 있다는 상념이 가득 해 지면서...
차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