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시기 : 야.. 차좀 세워봐.
후배 : 왜요?
시기 : 하늘이 예쁘잖아.
후배 : 닥쳐욧...ㅡ,.ㅡ;;;;
그래도 녀석은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대주었다.
새벽잠 설치고 이천까지 달려와 종일 촬영하고 해질무렵 돌아가면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건 내게 이전에 없던 여유다.
내 사진의 참 많은 사진들이 하늘을 담고있다.
하루를 마치면
'오늘은 하늘이 파랬지, 오늘은 노을이 붉었지, 오늘은 흐린 하늘이었지...'
나는 그렇게 하늘을 기억한다.
사진에 감사하는건 발딛은 육지에 갇힌 내 시선을
하늘로 올려준 것.
순간의 여유와,
내일의 꿈...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03.08.12 해질녘, 용인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