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철암 정이많은동네. 사람이그리운동네. 그곳에서만난정많은할머니들. 그냥 인사 한번 했을 뿐인데. 할머니들 삼삼오오 모여들어 우리에게 자식이야기를 하신다. 내 아들도 서울에 있는데.. 다른 할머니는 몇일전 허리를 다쳐 병원에 다니신다며 이야기를 하신다. 다른 할머니 한분이 과일 한무더기를 들고 나오신다. 메론.참외.옥수수 할머니들 몇분은 처음보는 메론을 보고 이건모여. 이게 메롱이래 메롱. 웃음 바다가 된다. 그리고는 투박하게 썰어주시면서 다 먹고 가라 하신다. 이렇게 가끔 젊은사람들이 한번왔다가면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들. 지금도 기억에 남는건. 할머니 한분이 한개 남은 옥수수를 아가씨가 먹어야 한다고 나에게 챙겨주셨는데. 한 입 베어 물고 순간 "악" 하고 뱉을 뻔하였으나 차마 뱉을수가 없었다. 할머니의 마음이 담긴 옥수수였기 때문에. 그게 아무리 상한 옥수수였더라도. 난 그냥. 삼킬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들의 정이담긴 옥수수였기에. 할머니들은 우리를 기억이나하고계실까? 빨리 사진인화해서 할머니들께 보내드려야지. 약속을 지켜야지. 꼭 한번 다시 가고픈 곳. 철암. F3 tmax100 epson2480 자가현상
s o r a
2005-09-21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