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2005년 9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만난 소녀. 앙코르와트를 돌아다니다가, 그림을 그리고 있던 소녀를 만났습니다. 커다란 카메라를 목에 걸고 팥죽같은 땀을 흘리며 서 있는 저를 보더니 무언가 그리던 스케치북을 닫고, 약간은 굳은 표정으로 쳐다 보더군요. 3초정도 마주 보다가 제가 먼저 씨익 웃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도 같이 미소를 지어 주더군요. 그리고 카메라를 들고 두어번 흔들며 찍어도 되냐는듯한 제스쳐를 지어보였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수줍은 듯 어색하게 웃어 주었습니다. 지금도 날 보며 웃던 저 아이가 생각납니다.
NeoMook
2005-09-20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