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호랑이
2005. 9
Photo By Skyraider
Nikon F3hp / AF 80-200 2.8D / Kodak TX 400(800 up)
늠름한 자태로 사진기를 응시하던 녀석.
작지만 영민해보이는 녀석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순간,
내가 녀석을 찍은 것이 아니라 내가 녀석에게 찍힌 듯 한 착각이 들었다.
뒤이어 다가온 이유없는 쓸쓸함.
아마도 늘 주변에 머물러야할 녀석의 숙명이라고 할까.
언제 다시 만나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만날 날까지 안녕.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