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고모산성#1
이산성은 서쪽 맞은 편에 있는 어룡산의 姑夫山城과 마주 보고 있다.
상주 ·함창·점촌을 거쳐 문경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동 ·서편에 구축한 이 두 산성은 계립령과 조령, 그리고 이화령의
남쪽에 있으며 조령천과 그 통로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축성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고모할미와 고부할미가 경쟁을 하며
하룻밤 새에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고모성이 동쪽에 있는 主城이고,
고부성이 서쪽에 있는 副城이다.
고모산성은 오정산의 산줄기가 남서로 뻗어 곶갑의 꽂을 이루어 끝나기 직전에
옆으로 살짝 솟은 낮은 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된 포곡식의 석축산성이다.
성벽은 해발 231m 되는 북쪽 산봉우리를 기점으로 남동 방향과 남서 방향으로
각각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다시 남서 방향과 남쪽으로 각각 방향을 꺾어
말굽 모양의 능선 사이 계곡에서 연결되고 있다. 산성 전체의 명면 형태는 마름모꼴이다.
본성의 둘레는 1,256m 익성 즉 석현성의 길이가 390m로
성벽의 전체 길이가 1,646m에 이르는 큰 산성이다. 성벽은 북쪽 모퉁이의 산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 내려와서 760m 지점인 남서 모퉁이까지는 협축식(夾築式)이며
나머지의 서쪽과 북서쪽은 편축식((片築式)으로 축성하였다.
훼손이 심하여 원형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나 부분적으로 성벽의 기초부 내지 하부의
일부가 남아 있으며, 익성(석현성)은 전체적으로 잘 남아 있다.
현재 성안으로 통하는 길은 5개소가 있는데 성문이 있었던 곳으로는 통문과 남문터가 남아 있다.
북쪽 고지에는 성벽을 이중으로 쌓은 곳이 있는데 규모가 작으나 內城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망루(鋪)나 장대(將臺)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