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Road 몽골투어 내가 탄 푸르공 1호에 잠시 이상이 생겨 초원 위에 정차한다. 사방이 푸르른 초원 위에는 적막감만이 흐른다. 짙푸른 하늘을 보며 햇살을 감상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언덕 너머에서 미약하게나마 두런두런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본능적으로 차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 목소리는 점점 크게 들리고 자세히 들어보니 아이들의 목소리이다. 언덕 배기를 넘어서니 드디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꼬맹이 녀석들이 한 녀석은 안장도 없이 말을 타고있고 한 녀석은 자기보다 몇 배나 큰 하얀 뿔이 달린 소가 끄는 수레를 몰고 초원을 가로질러 걸어 오고 있었다. 말 타고 있는 녀석이 어찌나 귀엽던지.. 아이들과 어우러져 몇 컷의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유유히 초원을 가로질러 사라져간다.
김승욱(쿨가이)
2005-09-09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