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31
모처럼 서울에 비가 많이 내렸다.!!
설악산에 다녀온 뒤로 한 동안 산에 오르질 않았다.!!
그래봐야 한 20일 정도지만...
몸이 근질근질 거리고...
너무나도 고생스런 나의 두 발이 안달이난다.!!
밤에 일찍 도선사에 도착하여...
선배님이 오시기로 한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남아서...
벤치에 앉아서 신 미식 형님의 책을 보다가...
너무나도 맑은 밤 하늘의 구름과 별들을 쳐다 보기도 하다가...
준비해간 노트에 간단하게 글두 쓰면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서울의 밤하늘을 만끽하였다.!!
분명 이 곳은 서울 속의 또 다른 서울이다.!!
선배님이 오시고...
이제는 제법 살을 스치는 바람이 스산함이 느껴진다.!!
오랫만에 오르는 덕분에...
나의 두 발에 느껴지는 땅과 바위의 질감이...
가슴 속의 응어리들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드디어 정상.!!
푸른 신록과 인수봉 암벽에 붉은 빛과 서서히 밀려드는 운해...
수 없이... 오르고 또 오르고...
산 정상에 이를때면... 땀에 흠뻑 젖어들지만...
정상에 서서 이러한 광경을 보면...
" 이내 땀은 나의 가슴 속으로 흡수가 되어버린다.!! "
2005.08.26 북한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