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노동자
이주 노동자
현재 전지구적으로 이주 노동자들의 숫자가 5천만 명이 넘으며,
우리나라에도 약 30만 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가 들어와 살고 있다고 한다.
예전 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이국땅에서 여러가지 불리와 제약과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피부색이 다른 그들이 이방인이므로 그런 처지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이 우리 경제를 살찌게 하고
산업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전지구적으로 돈은 이미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데
유독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들에게 국경을 막고, 취업을 제한 하는 것은
결국 돈을 가진 자들의 또 다른 노동착취의 방편에 불과하다 하겠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는
노동자들이 자신이 일할 사업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고용주가 근로계약을 위반하더라도 노동자는 오직 고용주의
동의 하에서만 일터를 옮길 수 있다니 이는 명백한 불평등이다.
페르시아인의 후예인 이란인 노동자 하미드씨는
부산 덕천동에서 부인 김영미씨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산다.
하미드씨는 짧은 한국말로 이렇게 말한다.
"한국사람들은 너무 각박하게 살아요."
그간 우리는 <우리>라는 애매한 묶음을 기준으로 편가르기를 해왔지만
정작 우리사회는 다양성과 관용이 많이 부족하다.
세계화를 외치지만 다문화, 다인종 사회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