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기억 일기를 쓰다보니 하루 일과를 차례로 기억한다. 차례로 밀려오는 기억을 정리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일기는 그렇게 기록되고 기억된다. 신문은 하루 이전의 세상일기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었던 일을 정리하듯 신문은 세상을 기록한다. 다만, 다시 뒤돌아보려고 애쓰지 않는다면 내 하루도 아침에 쏟아져 나오는 무가지 신문처럼 스쳐지나는 기억이 된다. 또 다른 오늘을 준비한다. 어제 들었던 음악, 신문 기사 그리고 빛을 기록한다.
짧은엄지
2005-09-05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