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빛깔이 있다면...
시리도록 파란하늘을
바라보던 이는
쪽빛 그리움이라 말할테지..
호숫가 잔물결
바라보던 이는
물빛 그리움이라 말할테고..
작은 꽃가게앞을
지나던 이는
프리지아 향긋한 내음에
마음 빼앗겨
노란 그리움이라 이름할테지..
하지만
내 그리움은 하얗다
그리운것들은 참으로 하얗다
그리움이란
슬픈 이름 눈물지으며
까만밤을
새하얗게 태워버린 이는
알 수 있을테지..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고스란히 품고 있다는것을..
그리움에 빛깔이 있다면
슬프도록 아름다운
하얀빛이라 말해 주고싶다.
인애란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