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ahiro
타카 타카짱 혹은 타카히로는 전형적인 후리타였다. 파트타임으로 잠깐 일을 하고는
종일을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타카는 에도시대 어느 조각가를 존경했는데 그는 평생에 걸쳐
10만여개 이상의 부처상을 목각했다고 한다. 하루 다섯개를 하루도 거르지 않아야 이루어지는
양이었지만 그에게 패트론은 없었다. 오로지 동네에서 구걸을 하여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어쩐지 타카는 그와 자신을 동일한 운명을 가진 존재로 생각하는듯 했다. 주로 그림을 그렸던
그는 애견 탕기가 죽었을때 갑자기 부처상을 조각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
목각상은 얼마나 완성이 되어 있을까. (일본, 쿄토. 유효기간 1년 지난 Fuji SS-36, Pen 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