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은 싸인 중!
이외수 선생님의 <장외인간>이 출간되었습니다.
3년을 처절한 고독과 싸우며 길어올린 언어들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의 밤에 달이 사라져버립니다.
그 뿐만 아니라 주인공을 제외하곤 아무도 달이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달이 사라지자, 월요일이 없어지고, 추석이 없어지고, 이 세상에는 기이한 자연현상들이 연달아 일어납니다.
달이 사라졌다는 것은, 달이라는 행성이 사라졌다는 의미만이 아닙니다.
달이 사라졌다는 것은, 달을 바라보던 감성이 행방불명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잃어버린 감성을 다시 찾기 위한 주인공의 싸움....
<장외인간>의 전국 싸인회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친히 붓으로 써주시는 싸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선생님을 기인이라고 하지만,
기인이란 말은 몰이해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강요의 전제를....
선생님은 기인이 아닙니다.
다만 자기의 방식을 사수하며
문학적 고행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어오신 분일 뿐입니다.
선생님은 환갑을 한 해 앞둔 올해에도
하루에 한끼만 드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