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한 아이들 캄보디아 여행 중, 작은 도시 '꼼뽕 톰'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관광객이 잘 없는 작은 도시라, 이 아이들은 영어도 전혀 할 줄 모릅니다. 태양을 피해 자리잡은 버스정류장 귀퉁이에 앉아서 바나나 잎에 싸서 찐 쌀이나 열대 과일 등을 파는 아이들 앞에 앉아... 손짓발짓으로 내가 사겠다는 뜻을 피력했더니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돈 500Riel을 꺼내어 보여 주고는 손가락 두 개를 펴보이더군요. 2개 500리엘이란 뜻인가봅니다. 두 개를 집어들고 500리엘을 쥐어주고 돌아설 때까지 시종일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말은 통하지 않아도 선한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는 착하고 순박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길라
2005-09-02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