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as young
크고 두꺼운 손에 잡힌 앙상한 작은 손의 떨림에..
이유없이 눈시울이 붉어진다...
언제부턴가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뵈면..
알수없는 짠함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왜인지 알수 없는 가슴속 밑바닥의 애잔함...
벌써 다가올 인생의 뒤안길을 느끼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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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진 한장 찍을께요라는 소리에
"소싯적 나두 이쁘단 소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늙어버려서 손주들이 찍자구 해두 싫다구 해요"
여전히 이쁘세요..그리고 이렇게 건강하시니 얼마나 좋아요라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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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90이 넘었는데 이제는 날만 받아놓구 있지요."라며 손사래를 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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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녀같은 수줍음과 증손주뻘 되는 녀석에게 끝까지 공대를 해주시던...
"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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