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잠수중 영덕을 찾는 아침시간 아내와의 데이트를 위해 주산지를 찾았다. 멀리 앵글 속의 아내는 물 속만 바라보고 있었다. 물 속에 잠긴 것은 아내가 아니다. 물 속에 잠긴 것은 아내의 마음이고 나와의 시간 속에 찌든 풍파일 것이다. 그래도 아내는 늘 예쁘다. 조용하고 사려 깊은 아내는 주산지 그 깊은 물속에다 폐부의 찌든 시간과 무게 나가는 갑갑함을 잠수시키고 돌아섰을 것이다....
낮도깨비
2005-08-29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