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자기 만큼이나 앙증맞은 가방 둘러매고, 엄마손 잡고, 흔치 않을 듯한 아직은 키작은 여자 아이의 하루가 있고, 저기 뒤편에서 신문지 두세장 넉넉히 깔아 놓고, 축축해진 종이컵에 시원한 막걸리 연신 따라가며 기분내는 아저씨, 아줌마의 하루가 있고, 뚝 떨어진 두손의 위치로 보아 어깨 또한 쳐저 있을듯한 힘빠진 중년의 하루가 있고, 여자친구가 팔짱 낄만큼의 여유는 남겨두고, 바지에 두손 기분 맘껏 찔러놓고 신나게 걸어가는 행복한 커플의 하루가 있고, 카메라 들고 다니다 지쳐서 도로가에 털썩 주저앉아 셔터를 누르는 나의 하루가 있고.. 여기 이사진을 보고 있는 그대들의 하루도 있고... 그동안 무더위 견디어 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별 탈없이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늘까지 오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전 올 가을을 역사상 가장 행복한 가을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다가올 가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