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의미
사진을 찍다 보면,
처음에는 내가 찍은 사진, 내가 보기 좋아서 찍던 것이
어느날 문득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죽으라고 찍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위 사진은 셔터 누르기 어려울 정도로 몹시 춥던 날, 쨍쨍이는 햇빛 아래에서
10초-20초의 셔터를 주어가면서 찍었던 사진인데
별로 특별한 것 없는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을 이용해서 엽서도 만들고, 달력도 만들고...
하여튼 결과적으로 남한테 제일 많이 뽑아 준 사진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사진 받은 사람들이 사진 받을 때 좋아했는지, 얼마나 위 사진을 보관했는지는
퍽이나 의문스럽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