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어느 흐린날.
발은 계화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저 불투명한 바다 빛,갯벌.
푸르고 거친 파도도 아닌 희멀건 잔잔한 파도, 힘없는 바다.
나른한 바다를 따라. 힘없고 배고픈 나 " 저기 저기 저기 저기 "까지만 가면 무언가? 나온다, 나온다,
파도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힘없는 파도와 거무틱틱한 갯벌이 보이고,
갈메기도 아니 그냥 흔한 새 한마리도 날아 지나 가지않는 바다 나는 계화도로 걸어 가고 있다.
감성과 이성은 머리 속에서 죽어 버렸고, 본능과 욕망의 에너지로 발과 몸 그리고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손하나를 움직이고 있다.
저기 계화도까지 ... 저기 계화도 까지...
2005,05. 전라북도 부안 계화도 가는 길..